1. 여름엠티 다녀왔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그러나 이보다 더 우릴 땀빼게 했던 촛불 속 검은 풍경들. 그간 지쳤던 심신을 위로하고, 상쾌한 자연과 함께 하고자 8월 23일(토)~24일(일) 1박2일로 여름엠티를 다녀왔습니다. 가평 우리안의 미래에서 진행된 엠티에는 상임/돋움/자원활동가 모두 22명이 참가했습니다. 유명산 휴양림에 가던 중, 아*씨가 운전한 차량이 논두렁에 빠져 1시간동안 심한 우울과 뒤틀림을 겪기도. 주변에 있던 포크레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매 엠티 때마다 회고될 듯 합니다. ㅋㅋ 계곡에 도착하여 신나게 물놀이를 하려 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서 바둥거린...... 그러나 몸은 위대한지라 어느덧 우리는 모두 물개마냥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서로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 ‘가치관 경매’, 인권영화제와 촛불집회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섰는지를 확인할 수 있던 ‘자음 퀴즈’를 진행했답니다. 이어진 뒷풀이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술 한잔을 기울이고 노래와 휘파람 소리를 안주삼아 즐거운 수다를 새벽까지 이어갔답니다.(좀 더 자세한 엠티 이야기는 이번 호 "자원활동가의 편지"를 통해서...^^)
2. 촛불집회에서 인권옹호자들 잇따라 연행
8월 촛불집회에서 경찰감시 활동을 하던 인권활동가들이 잇따라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권활동가들은 경찰이 해산명령을 하지 않거나 미란다 원칙을 알리지 않은 채 시민을 연행하는 것에 항의하다가 연행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목 염좌나 타박상 등 부상도 겪고 있습니다.
또한 8월 15일 마포, 강남 경찰서에서 여성 연행자의 속옷을 압수하는 등 비인도적인 조치가 벌어져 경찰에 항의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8월 16일 항의기자회견과 항의방문 등을 추진했고, 국가인권위에 진정도 했습니다. 집회현장에서 경찰이 마음대로 집회해산을 수도 없이 일으키고, 연행/수사과정에서도 비인도적인 대우가 밝혀지면서 8월 18일 이러한 사례를 모아 8.15인권침해보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3. 기록관리 컨설팅 후속활동으로 사무 공간 정리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기록관리 컨설팅팀에서 제안한 권고에 따라 자료 정리 후속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분류체계를 세우고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에 책장을 구입해 단행본 및 자료를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또한 책상에 반을 차지하는 컴퓨터 모니터를 LCD로 교체해 업무공간을 넓혔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에 놀러오세요. 정리정돈으로 주변이 조화롭고 가지런하게 유지되고 있답니다.
4. 부산이주노동자들과 인천 대흥고등학교 학생들 20여명 방문
8월 2일 부산 이주노동자센터에서 인권운동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주노동자 운동가들 20여명은 한국인권운동의 현재 상황을 함께 나누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을 소개받았습니다. 또한 8월 30일 인천 대흥고등학교 학생들 8여 명이 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
5. 2008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 진행
2008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를 하고 있어요. 8월 동안 건강권, 주거권을 마쳤고 9월동안 남은 사업에 대한 평가와 계획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 건강권
1. 하반기 계획논의 중
하반기에 어떤 사업을 할지 논의하고 있어요. 상반기에 했던 건강권리학교를 이어가자는 이야기와 의료민영화 등을 인권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등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8월말부터 새롭게 성진으로 코디가 바뀌었어요.
2. 기획기사 마무리단계
주체체별 건강권현황점검 기사가 마무리를 향햬 가고 있어요.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여성주의 시각에서 보는 '다이어트와 여성의 건강권' 기사는 내용이 많아 3회에 걸쳐 내기로 했어요. 이제 '희귀난치성질환자의 건강권'과 비정규직 건강권'에 대해 기사만 쓰면 마무리가 되지요. 평가할 때도 나왔지만 주체별 건강권현황을 찬찬히 살펴보지 못하고 기사쓰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3. 스프라이셀 푸제온 공동대응
의약품 접근권이 초국적 제약회사의 이해관계에 휘둘리면서 사실상 환자들의 건강권이 많이 위축되고 있어요. 그래서 9월에 국가인권위 진정을 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태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의약품 강제실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도 9월 7일에 하기로 했어요.
4. 의료급여 공동행동 차분히 입법안 준비하기로
9월 국회가 열리는 걸 계기로 '의료급여 개정안'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물론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현실에서 입법운동은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의 안을 만들고 운동화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입법안을 차분히 준비하기로 했어요. 9월에 논의해서 안을 만들고 나서 입법운동의 방식에 대해서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어요.
반차별팀의 석진활동가가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오자 반차별팀은 활기가 넘쳐흐릅니다(?)
반차별팀은 다음 모임에서 상반기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차별일반관련 세미나와 연대사업들, 그리고 삶_세상 기사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를 해야겠죠.
하반기에는 팀이 고민하고 있는 인종, 민족주의로 이주민 운동에 접근하는 방식을 좀 더 깊게 고민하고 활동하는, 좀 더 엑티브한 활동과 함께 우리의 고민을 발전시키고 한 발짝 앞으로 전진하는 활동과 함께 하반기도 재미있게 활동해야겠습니다!
주거권 지표개발팀이 응모하기로 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공모 마감이 다음 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보고서 작업을 논문 형식에 맞추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느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 여성주의 영화 상영회 ; '3xFTM' 봤답니다.^^
지난 8월 20일 성폭력반대위원회 주최로 트랜스젠더 3인의 인터뷰를 담은 '3xFTM'이라는 영화를 사랑방 사람들과 같이 보았습니다.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 기획단을 꾸린 연분홍치마 등 상영기획단 분들, 그리고 사랑방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간단한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트렌스젠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운동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 여성주의 스터디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여성주의 스터디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원래 4회로 하려고 했으나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 성매매 문제를 별도 주제로 해서 마지막 공개 스터디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벌써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소설 보기’ 와 같은 후속 모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답니다.^^
자유권팀은 직접행동워크샵 교육을 갔다온 아해의 진행으로 어청수 파면을 위한 직접행동 기획을 위한 워크샵에 참가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공안탄압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청장 어청수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텐데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워크샵을 통해 구체적인 활동의 방향을 잡아나가려 합니다. 자유권팀에 자원활동가들이 충원되면서 점점 팀의 모양새가 잡혀가고 있는데요, 어서 팀 활동을 안정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1. 냉정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상반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상반기 가장 큰 사업이었던 ‘개발대응르포’는 촛불정국이 터지며 운하의 계획이 묻히고, 활동가 개개인의 사정으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계획들이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은 소통 부족과 지지부진한 활동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기사만 준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르포를 팀 사업으로 기획했으나 각각의 기사가 개인에게 나뉘어지며 문제의식과 대안모색이 팀 전체적으로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매번 충분한 피드백과 담당자가 함께 할 것들을 고민하고 정리해야한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팀 차원에서 집중력 있게 문제의 맥을 짚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 하반기 계획은 현 정세에서 우리가 주거권운동에 대해 어떤 위치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내부워크숍을 진행하며 주거권, 개발에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권운동사랑방과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08년 주거권정세와는 어떻게 맞춰나가야 하는지 등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한 내용을 학습, 정리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개발에 대한 문제점, 대안을 고민하고 개발에 저항하는 구체적인 실천행동을 찾고, 부동산과 주거권의 맥락을 연결시켜 고민하는 하반기가 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좀 더 깊고 의연한 자세로 주거권운동을 고민할 것입니다. 성북대안개발계획 프로젝트 사업은 대안적인 개발을 실제로 고민, 주민들과 함게 마을 만들기를 시도하고 지역에서의 주거권 운동을 고민하는 사업입니다. 하반기에는 주거권팀에서의 논의가 중심으로 진행되며 대안개발의 인권적 접근과 지역조사와 주민,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삼선 4구역 조사를 다 마친 상태이며 설문지 취합 경과 100개 이상의 설문을 받아서 결과 정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세 가옥주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나 외지 소유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주거권운동네트워크
3. 개발대응안내서 「그 많던 동네는 어디로 갔을까」가 곧 발간됩니다
8월 중순 발간 예정이던 개발대응 소책자는 9월 둘째 주에 발간, 발송될 예정입니다. 소책자 발간에 이어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들을 모으고 전략을 세워보는 후속 워크숍도 준비 중입니다.
4. 부동산 계급사회와 마주보기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인 손낙구 님의 강연을 열었습니다. 손낙구 님이 심상정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바리바리 그러모은 통계들을 정리해 한국의 현실을 ‘부동산’이라는 열쇠말로 들여다본 책이 『부동산 계급사회』이지요. 강연은 책의 내용들을 간추리되 주거권운동이 주목해야 할 것들을 짚어가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네 차례의 폭등기를 거치면서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그리고 너무 오른 집값과 땅값이 우리들 삶의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중요한 건, 집값이나 땅값이 저절로 오르는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3저 호황이나 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막대한 투기 자금이 조성되면 정부는 투기를 규제하던 장치들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을 내세우며 각종 개발 정책들을 추진하고 건설자본을 비롯한 재벌 기업들이 이 과정에 개입해 엄청난 이익들을 나눠 갖는다는 것입니다. 가격을 끌어올리는 집단이 있고 그로 인해 거의 평생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그에 저항할 만한 운동이 탄탄하게 자리 잡히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불평등과 극단적인 주거빈곤, 그리고 구조적인 주거권 침해에 대해 사회운동이 먼저 바뀌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실질적인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어렵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겠지요.
저자도 스스로 얘기했듯이 ‘부동산계급’은 사회과학적으로 엄밀한 분석을 거친 개념은 아닙니다. 통계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실이 또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자본주의를 말할 때 우리의 대안을 고민할 때, 무엇보다도 ‘나’의 삶을 만들어나갈 때 부동산-주거 문제를 빼놓고는 안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부동산 계급사회』가 보여주는 경악할 만한, 혹은 너무나 슬픈 우리의 현실을 후원인 분들도 마주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나서 더욱 깊이 파고들고 더욱 멀리 내다보는 몫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래요.
1. 2008년 평가 및 계획 논의 중
2008년 8월부터 미류 활동가가 정책조직팀원으로 새롭게 결합했어요. 상반기에 수고했던 명숙활동가와 함께 2008년 상반기 평가를 하고 하반기 계획을 논의하고 있어요.
2. 2008년 시민인권선언 논의 중
지난 3_4분기 총회에서 시민인권선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정조팀에서는 제안서를 작성해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촛불 투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2008년 ‘시민인권선언’을 새롭게 쓰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개인 및 단체 간담회를 통해 문제의식을 확대시켜갈 예정입니다.
3. 신입방원 교육 중
돋움활동가 홍이씨, 상임활동가 민선씨 신입방원 교육 진행하고 있어요. △인권개념과 역사, △인권 쟁점, △조직의 역사와 운동원칙, △반성폭력 내규 등을 교육하며, 팀별 간담회도 함께 하고 있어요. 이론 및 조직 활동 교육이후에는 활동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예정하고 있어요.
이번 달 오프모임에서는 인권이야기 필진인 수수님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인권이야기를 네 번 쓰는 동안 매 기사마다 어떤 고민들을 담았는지 들어 본 후 각자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는데요, 주파수를 통해 정부가 어떻게 입맛대로 방송을 관리하는 지, 성적소수자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지 등 이제껏 잘 알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아울러 수수님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모임을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지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뒷풀이를 못했다는 것. 뒷풀이를 통해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늦게 끝나는 바람에 ㅠㅠ
◎ 사회공공성팀
상수도 민간위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드러낸 2MB 정부. 공공성팀은 상반기에 만든 프로그램 "옹달시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나"를 가지고 물이 갖는 의미, 민영화가 가져올 폐해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물 공공성 워크샵을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공성팀이 함께 하고 있는 서울지역 사회공공성 연대회의 교육선전팀에서도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공공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와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워크샵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사람사랑을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반차별공동행동
2. 반차별공동행동 뉴스레터 <차.차.차. - 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 준비호가 나왔어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뉴스레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준비호가 나왔어요. 주요한 내용은
- △기획기사 - 내가 반차별공동행동에 참여하는 이유,
- △반차별 상상더하기 쟁점 정리 - 입법운동의 경험을 통해 보는 차별금지법 입법운동의 전망,
- △댓글놀이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만의 편견
- △반차별용어사전/생활백서 - 휠체어입니다.
처음 해보는 것인데다가 아직 준비호라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고칠 부분도 많아요. 그래도 서로의 고민을 모아 담아본 내용이니만큼 반차별공동행동 활동가들의 고민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관심 있게 읽어주시기 바래요~ 뉴스레터 <차.차.차.>는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와 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는 차차차(chachacha.jinbo.net)에요!^^)
3. 8월 반차별 상상더하기 - ‘차별/피해’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지난 8월 26일 반차별 상상더하기가 진행되었어요. ‘반차별 상상더하기’는 반차별운동 속에서 제기되는 쟁점을 매달 한 번씩 포럼의 형태로 활동가들이 고민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인권운동/반차별운동에서 ‘차별/피해’를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를 함께 고민했는데요. 인권침해나 차별의 피해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피해자’의 정체성으로서만 고정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주제로 반차별 상상더하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특히 어떤 ‘소수자’ 집단이 사회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피해자 집단으로 정체화될 때 자칫하면 그 집단 자체가 역으로 ‘피해자’라는 낙인을 찍히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하죠. 가령, 성소수자의 경우 물론 사회적으로 받는 차별도 크지만 성소수자들의 삶에는 차별로 인한 고통이나 짜증만이 아니라 삶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여러 즐거움과 행복함의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차별과 피해만이 부각될 경우 일반적인 삶의 존재로서의 성소수자의 정체성은 쉽게 ‘고통스러운 존재’로서 고정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이런 과정에서 자칫하면 차별의 피해자들은 그냥 ‘불쌍한 사람’으로 고정되어 버리고 결국에는 차별의 문제가 나의 문제는 아닌 다른 이의 문제가 되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사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사랑방에서 고민해온 문제의식이라기보다는 여성운동이나 성소수자운동에서 먼저 고민하면서 제기한 문제였어요. 이를 반차별 상상더하기를 통해서 함께 고민해보게 된 것이지요. 반차별공동행동을 통해 다른 반차별운동과 만나면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접하게 되고 결국에는 나의 운동과 사랑방 운동이 더 풍부해지게 되는 것을 함께 느끼는 과정이었어요. 이후의 반차별 상상더하기도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반차별 상상더하기는 쟁점을 중심으로 내용이 정리되어 다음 뉴스레터 <차.차.차.>에 소개될 예정이에요.
1. 아해 돋움활동가 북인권대응 활동 함께 해요
돋움활동가 아해씨가 올 하반기부터 북인권대응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북인권대응 활동은 해야 할 일에 비해 할 수 있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죠.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해 활동가가 함께 하게 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상반기 북인권대응 활동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
8월 사랑방은 올 상반기 활동 평가와 하반기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북인권대응 활동도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면서 하반기 활동을 논의하고 있어요. 상반기 활동 평가는 주요하게 북인권모니터팀 활동과 한반도인권 뉴스레터 발행, 한반도인권 공부모임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었어요. 하반기 활동 계획은 상반기 활동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시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일이 새롭게 계획될 것 같습니다.
1. 영훈씨 반상근 시작
영훈이라고 기억하세요? 지난 9회때부터 영화제 자원활동을 했어요. 영훈은 올해에도 이런 저런 일을-특히 자막과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함께 하고 있었어요. 12회 때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퇴근하고 간식 사들고 와서 우리에게 '그냥 집에 가다 들렀어요'하며 얼굴보여주고 힘을 주고 갔었죠. 그런데 이 사람이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인권영화제를 반상근을 하겠다고요. 인권영화제 자신의 삶의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반가운 말을 전하면서 말이죠. 다시 함께 해서 든든합니다. 7월 14일 첫 출방했습니다. 곧 여러분에게 편지를 쓸 날이 있을 겁니다. 반갑게 환영해 주세요.
2. 인권 영화제 사업 보고서
영화제 기간내에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단체사업지원 결정(사업지원금: 9천만 원)이 있었습니다. 후속 조치 해야하는 '인권영화제 정산 보고와 사업 실적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사업 주요 실적으로는
- 1) 인권영화제 국내상영작 공개 공모: 총 40편 접수
- 2) 상영작 총 19편 (해외작 14편/ 국내작 13편/ 비디오로 행동하라 2편)
- 3) 영화 관객 동원: 약 3000여 명
- 4)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영비법 개정 공동행동 추진(각계 20여 단체 참여)
- 5) 표현의 자유 19조 위원회 공개 심의 활동 : 총 19인 참여(외 5인 자유참여)
- 6) 인권 이슈별 인권단체 연대 활동: 총 10여 단체(활동가 50여 명 참여)
- 7) 인권영화제 정기 후원과 영화제 지지 후원: 50여 명이 있었습니다.
사업상 문제점과 건의도 했습니다.
상영장을 확보할 수 없어서 ?개막작 포함 상영작일부 취소 해야 했고, ?장애인 접근권을 미비했으며, ?올해의 인권영화상 시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꼭 '상'을 수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팀내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더 집요하고 날 선 인권영화를 만나고 싶다는 것까지.
건의 사항에는 올해 강하게 요구하였던 ?표현의 자유 확보와 문화적 권리 향유를 위한 문화 공공성 확대를 다시 강조하였고,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적극적 시스템 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지난 영화제를 잘 마무리 하고, 다시 13회 인권영화제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올해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지요. 세계 곳곳에서는 인권관련 행사가 많을 겁니다. 해외 인권영화제에서는 언제 무엇을 하나 찾아 보고, 출장을 가야 하겠지요. 그러면서 반딧불도 해야 하구요.
3.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
하반기 반딧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농성장으로 갔었는데요. 올해는 새롭게 지역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보시는 후원인 중에서 살고 계신 지역에서 반딧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문의를 해 주시거나, 제안을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8월에 반딧불 기획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인 '반딧불' 활동으로 들어갑니다.
중복을 지나 입추, 말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쨍쨍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하지만 작렬하는 태양빛이 있어야 곡식과 열매가 익는다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있습니다. 더위 탓만 할 수는 없지요. 모두 올 여름도 무사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