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김시자 씨 장례 어려움
지난 12일 분신, 사망한 「한국전력 산하 한일병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시자(35)씨의 장례 및 대책문제가 「한국전력노동조합 본부」(위원장 최태일, 한전노조본부)과 사측의 방해로 어렵게 되고 있다.
김씨의 사망 후 영안실로 찾아와 사퇴각서를 쓴 최태일와 노조간부들은 15일 조합원들에게 유인물을 배포, 현 분신대책위가 시신을 볼모로 한 불법적인 행위라고 선전했다. 또 한전노조본부는 이 유인물에서 "당시 운동권 등 재야세력이 총동원된 상상을 초월한 집단폭력과 감금으로 강압에 의해 각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한전측도 지부의 분향소설치와 근조리본 패용 등을 막는 등 조합원들의 조문을 방해하고 있어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전력노조 고 김시자씨 분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채로, 분신대책위)는 "김위원장이 왜 분신했는지를 안다면 그런 상식 밖의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천화력발전소 김동성(33)씨는 "회사가 사원들의 조문을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휴가금지령을 내리고 특별감사를 투입, 조합원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