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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한국노총 반성, 개혁돼야

민주노총, 통합 제안 거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권영길, 민주노총)은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지난해 말 제안한 노동계 통합에 대해 “한국노총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혁, 어용노조의 척결, 대중적 신뢰 회복이 전제가 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입장을 확실히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제안에 대한 이같은 입장을 확정하고 이날 한국노총 송수일 위원장 직무대행 앞으로 답변서를 보냈다.

민주노총은 답변서에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준비위 발족, 민주노총 창립, 국제자유노련 가입 논의 등 민주노총이 대내외적 위상을 세우려 할 때마다 통합 제안을 해 그 순수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노총이 지난해 ‘공동투쟁을 통한 상호 신뢰회복’을 근거로 정부의 임금억제정책과 근로자파견법 도입 등 당면현안에 대한 공동투쟁을 제안하였으나, 이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며 이는 “통합을 바라는 조직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노동계 통합의 핵심적인 전제는 한국노총이 노동자의 조직으로 거듭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94년 11월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처음 ‘노동계 통합’을 제안한 후 95년 11월과 12월 연이어 민주노총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