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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박충렬씨의 최후진술(요지)


…나는 안기부, 검찰 등의 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정치 공작, 권력 남용, 인권 경시 풍조에 의한 피해자입니다…안기부는 온갖 거짓으로 나를 세뇌하고 여러 시나리오에 나를 짜맞추려 했으며 허위 사실을 막무가내로 강요하여 조작하려 하였습니다…안기부에서의 22일간 항상 10여명의 수사관에 둘러싸인 채 안기부 조사실에 갇혀 조사를 받았으며, 처음 이틀을 제외한 20일간 매일같이 하루종일 벌을 서고 구타를 당하고 머리카락을 뽑히고 날이 훤히 밝아서야 30분 정도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일으켜 세워 또 다시 괴로운 과정을 반복하는 등 비몽사몽의 상태에서…제 정신을 상실하고 기만과 회유에 현혹되고 고통에 못 이겨 허위 사실을 쓰기도 했습니다…고문의 증거를 이야기 합니다만 흔적을 남기고 고문을 하는 것은 어리숙하고 초보적인 수사관이나 하는 어설픈 행동일 것입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얼마든지 가혹행위를 할 수있는 상태에서 저는 밀실수사 그 자체를 고문의 정황증거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밀실 수사, 고문 수사, 조작 수사의 근절과 최소한의 기본적인 인권의 보장을 위해 △안기부와 같은 정보 첩보 기구의 수사권 폐지 △분실, 조사실 명의로 된 별도의 수사용 밀실 철폐 △공개된 장소에 유치된 상태에서 피의자 수사 △터무니없이 긴 수사 기간 대폭 축소 △수사에 참여한 모든 수사관의 연대 서명 날인 등의 조치가 시급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