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생략) 이제는 소위 민주주의가 안되었다고 얘기할 사람 어디 있느냐 이거야, 그러면 김영삼 정권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김영삼 정권이 무너졌을 때 그 다음에 우리는 뭐냐 이겁니다. 지금 김영삼 정권에서 민주화 안되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민주주의가 아직 불충분하다는 이야기도 많고.........

"지금 안되는게 뭐가 있어요, 한 번 이야기 해보세요."

-예를 들어 안기부에서 잠 안재우는 고문.................

"(말을 끊으며) 아 그런 거 다 고쳤다니까요. "

-아니 여전히 가능합니다.

"누가 잡혀 가봤나. 누가 잡혀갔어요? 이야기해봐요."

-안기부에 김삼석 남매가 잡혀갔지요.

"그거는 무슨 사상문제겠지."

-사상문제라 해도..................

"(목소리를 높이며) 사상문제라면 철저히 다뤄야지. 그거는 국가문제거든, 지금 사상문제를 다루지 마라카면 큰일나요."

-그러면 사상문제로 잡혀 들어간 사람은 잠을 안 재워도 됩니까?

"물론이지. 그거는 정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문젠데..."

이 대목에서 기자는 잠시 귀를 의심했다. 고문은 사상문제와 무관하게 금지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 아닌가.

-잠깐만요, 질문을 잘못 들으신 것 같은데, 사상문제로 잡혀 온 사람은 안기부에서 잠 안재우는 고문을 해도 되는가, 이렇게 제가 질문했지요.

"국가를 전복하자는 것은 안되지. 국민들 만 사람에게 물어봐도 한 사람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그렇게 얘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