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이재호씨 10주기
역사바로세우기에 나섰다는 김영삼 정부가 학생들의 교내 추모대회를 봉쇄하고 출입자들의 신분증과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 군사 정부식 통제를 답습하고 있다.
27일 오후2시 서울대에서는 분신 10주기를 맞은 고 김세진, 이재호 씨의 추모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학교 주변 봉쇄와 검문으로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지 못해, 오후5시가 되어서야 겨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날 경찰의 원천봉쇄는 서울대 총장(선우중호)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대 직선총장으로 선출된 선우씨는 과거 평화의 댐 건설을 이론적으로 옹호했던 유일한 교수로, 선출시기부터 끊임없이 학내 외의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