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건물에 계란세례
LG그룹 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의장 성한기, 해복투)는 1일 오후4시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96년에는 반드시 정든 일터와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여의도 LG그룹 본사 앞에서 개최된 이 집회에는 해고노동자 50여명과 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나현균 전해투위원장과 성한기씨등 4명의 대표가 회사측과 만나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측이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자,참가자들은 LG그룹 본관 중앙현관에 계란 1백여개를 던지며 항의했다.
해복투는 지난 93년 3월부터 4년에 걸쳐 회사와 원만한 대화를 통해 해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G그룹의 해고노동자는 64명이며 93년부터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는 24명이다.
이동렬(37, 89년 해고)씨는 “복직을 원하는 노동자들은 회사측의 요구에 따라 변화된 모습과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사측은 아무런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가만히만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해복투는 일주일에 한번씩 집회를 개최해 강력히 복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복투는 3일 오후1시 LG전선 안양공장 정문에서 산본주민 LG해고자 지원대책위 주최로 복직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