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제11차 공판이 열린 같은 시각 전국연합 회원 10여명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40여명은 3일 오전 9시 서초동 법원 앞에서 5.18학살자 사죄와 미국사과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또한 한총련은 학살자 처벌과 대선자금 공개를 미루고 있는 김영삼 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대규모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연합, 법원 앞 집회
전국연합은 “학살자들은 자신의 정당성을 강변할 뿐 전혀 참회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용서할 수는 없다”며 30분가량 집회를 열고 ‘학살자 처벌’ ‘미국사과’ 등을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재판이 학살자들을 올바로 단죄하는 역사적 심판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그간 행동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자제는 또 한번의 역사왜곡을 낳을 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살자에게 수여된 서훈치탈, 5·6공 악법의 철폐, 학살공모 미국사죄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후 재판방청운동 등을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1백20여명 단식농성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대선자금 공개와 5.18관련자 전원처벌 등을 주장하며 1일부터 8일까지 명동성당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농성단은 첫날 86명으로 시작한 데 이어 2일엔 1백24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도 농성자는 속속 불어나고 있다고 한총련은 전했다.
또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34명은 3일 오전 대선자금 공개와 신한국당의 부정당선자 처벌을 요구하며 청와대 항의방문을 진행하던중 전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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