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현재 간첩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손유형(66.전주교도소) 씨 등 재일한국인 정치범 6명에 대한 인도적 처우를 요구하며 일본의 「한국인권기금국제센터」(운영위원장 최철교, 인권센터)와 「재일한국인 '정치범'을 지원하는 회 전국회의」(공동대표 요시마쓰 시게루 등) 회원 9명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해 16일 출국했다.
이들은 정치범의 조속한 석방을 바라는 일본 국회의원 1백30여 명의 서명서를 15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외무부에 제출했으며, 정부 종합청사 민원실에 수감자 가족들 명의로 된 탄원서를 접수시켰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간첩혐의로 구속된 6명은 일제식민지 지배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가 살 던 사람들로 친척방문과 모국유학 등의 목적으로 귀국하게 되었다"며 "20여 년이 넘게 구속되어 있어 대부분 고령자이고, 군사정권시절 받았던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내 한국양심수 지원 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재일한국인 6명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회의원들 1백32명의 서명을 받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그 해 이성우(71) 씨가 형집행정지로 출소되었고 김병주(72.안동교도소) 씨 등 4명이 형기가 감형되기도 했다.
재일한국인 정치범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인권센터는 93년 7월 각국의 인권단체와 협력하면서 특히, 한국의 민주주의와 재일한국인의 인권 옹호를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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