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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연세대 피해학생 증언>

나는 이렇게 당했다!


곤봉으로 얼굴 가격

박 아무개(23·남) 씨: 이과대 탈출 후 경찰에 잡혔다. 머리채를 잡힌 채 연희초등학교로 끌려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전경이 곤봉으로 얼굴을 때려 앞니 4개가 부러졌고 이후 1-2개를 더 빼야한다. 전경들 사이에서 '4명의 전경이 죽었다'는 말이 퍼지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전경 사망 소식을 퍼뜨려 격분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리 벌리고 앉아!

정 아무개(23·여) 씨: 20일 종합관에서 연행될 때 전경이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팔로 뿌리치자 곤봉으로 머리를 때렸다. '588이나 가라. 정신대로 보내야 돼. 김정일 기쁨조나 해라. 밑을 도려내겠다. 우리 차에 타면 다 강간해 버릴 거다' 등의 계속 성폭언을 했는데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에서 폭언은 말 이상의 공포를 주었다. 밤 12시경 강남서 강당에 수용되어 있을 때, 누군가 '눈을 감고 다리를 벌리고 앉으라'고 명령했다. 몇 분이 수 시간이나 지난 것처럼 길었고 수치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정 씨는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위 무관학생 폭행

이 아무개(홍익대 1년·남) 씨: 17일 자취방을 구하러 갔다가 골목길에서 학생들과 함께 연행되었다. 계속 "자취방을 구하러 왔다"고 이야기했지만 구타를 당했다. 서대문경찰서에 도착하니 전경들이 "저 새끼 사수대다"라면서 약 5분간 집단적으로 구타했고 19일 훈방됐다.


"내가 가져가야겠다"

한양대학교 2학년 남학생: 20일 종합관에서 잡혔을 때, 가방을 빼앗아 뒤졌다. 가방 안에 삐삐와 지갑 등이 있었는데 삐삐를 보더니 "내가 가져가야겠다"며 가져가고 지갑과 가방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