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씨, 날치기 원천무효 주장
10일 오후 4시 45분경 울산에서 가두행진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조합원 정재성(33, 의장2부) 씨가 행진도 중 경찰이 최루탄을 난사하는 가운데 몸에 인화성물질을 끼얹고 분신, 병원으로 옮겼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날치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16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던 현대자동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이날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울산시협의회 조합원 2만여 명과 함께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경찰이 대열을 가로막고 최루탄을 난사하는 가운데 분신, 울산제일병원으로 옮겨졌다가 5시 45분경 화상전문병원인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현대자동차측은 오후 5시부로 무기한 휴업을 공고했으며, 노조는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비상체계에 돌입하는 등 울산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