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자들이 17일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93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되어 각 경찰서로 분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행된 이들은 구기일 위원장을 포함해 아주머니 23명 및 원진직업병 환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원진 피해자들은 "원진 전문병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 왔고, 경찰은 명동성당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관련자들의 출입을 통제해 왔다.
- 844호
- 199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