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청 14명 연행·구속
사회민주주의청년연맹(사민청)이 94년 8월26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구성 및 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로 회원 10여명이 구속된데 이어 3년만에 같은 혐의로 14명이 연행·구속되었다.
18일 사민청 조창묵(30) 의장등 9명이 연행된 뒤, 19일 전경희 씨등 5명의 연행사실이 확인되었다. 연행자들은 모두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민청측은 밝혔다.
한편 사민청 비대위(대표 김종상)는 19일 낮 12시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으며, 이어 가족들은 면회를 했다.
김종상 씨는 "이번 구속은 최근 안기부법 날치기등 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94년 국가보안법 구속사건 이후 사민청은 교육사업과 영상사업, 산악회 모임 등의 활동을 해왔다. 현재활동을 문제삼을 수 없자, 사민청의 존재 자체를 문제삼아 이적단체 혐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민청 비대위는 매일 홍제동 대공분실로 가족면회를 가는 것 외에도 22일 오후 3시 탑골공원에서 규탄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연행자 추가확인 : 김치영(25·대중사업위원장) 전경희(28·여, 교육사업위원장) 김현일(30) 박종석(27) 김정환(30·이상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