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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원진 전문병원 설립" 촉구

27개 사회단체 공동대책위 구성

원진레이온 직업병 환자들의 명동성당 농성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민주노총, 민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원진직업병 전문병원 설립과 직업병 환자 보상기금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소속 27개 사회단체들은 26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진 직업병 전문병원의 설립"을 촉구했다.

원진 공대위는 "93년 노동부가 약속했던 전문병원 설립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고, 직업병 환자들에게 지급할 재해 보상금조차 고갈된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이 원진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남긴 잉여금 1천6백억 원을 전문병원의 설립과 보상금 지급에 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측은 1백개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 건립비 1백80억 원과 새로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7백30명 분의 보상기금 2백30억원 등 총 4백10억 원 정도의 기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28일엔 청와대 부근 적선동에서, 29일엔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 시가행진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