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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빗장을 여는 사람들』(창간호)

여성장애인을 위한 최초의 여성잡지

94년 12월 처음 시작된 여성 장애우 모임 ‘빗장을 여는 사람들’(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여성분과, 빗장)이 <빗장을 여는 사람들>을 펴냈다. 이 소책자는 비록 50여 쪽에 불과하지만 여성장애우란 특수층을 위한 최초의 여성잡지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채은하(빗장 위원장) 씨는 발간 취지와 목표를 네가지로 밝혔다. 그것은 △여성장애우들의 현실과 문제를 동정이 아닌, 하나의 사실로 알리는 역할을 하며 △여론조사와 기초 연구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겸비해 여성장애우의 문제를 국가정책에 반영토록 하며 △여성장애우들의 연대와 배움의 장으로 자리하고 △세계 여성장애우와 단체들이 동향과 소식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자 하는데 있다.

자신도 장애우면서 다른 장애우와 함께 작은 공동체를 운영하는 강복희(뇌성마비) 씨 탐방,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애환을 담백하게 그린 ‘나누고 싶은 이야기’, 대담 등 여성장애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문가 2명의 글을 통해 “여성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문제를 사회생활과 결혼생활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다. 사회생활 측면에서 우리나라 여성장애인의 차별 현황과 여성장애인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활동 등을 위한 제언을 내용으로 한 오혜경(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글과 결혼과 기혼 여성장애인의 문제를 분석한 성숙진(한신대 재활학과) 교수의 글은 비장애인들에게 여성장애인이 겪어가는 이중고의 문제를 짚어보게 한다.

이밖에도 6월 중순 미국에서 열린 세계 장애여성 리더쉽포럼 참가기 등이 실렸다. 잡지 <빗장을 여는 사람들>은 현재 무크지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비매품/ 문의: 521-5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