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연 “폭행경찰 처벌” 요구
지난 6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던 임신 8개월의 임산부 정분옥 씨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가 농민단체에서 여성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지은희 등, 여연)은 10일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정순덕 씨의 폭행에 가담한 경찰들의 처벌과 횡성경찰서장은 이 사건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 씨의 안전한 출산과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고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을 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싸워나갈 것임을 밝혔다. 여연측에 따르면 정 씨는 정신적 충격과 두통, 복통, 요통 등의 고통을 호소하며 원주 인화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강원도 여성농민회연합 주최로 지난 6일 횡성에서 “소값 폭락 대책마련을 위한 ’97 강원농민대회” 가 열렸으며, 신고절차를 마친 합법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진압을 벌여 이승렬 전농 강원도연맹 등 35명이 강제연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임신 8개월의 정 씨가 4명의 전경들에 의해 방패로 찍히고 발로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한 것이다.<본지 9월10일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