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의 방향을 정립하고 학생운동진영과 인권운동단체간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ꡐ인권운동 심포지움ꡑ이 서울대 법대 인권동아리 ‘사람세상’의 주관으로 23일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에는 인권운동사랑방, 민변, 국제 엠네스티, 문화정치유토피안, 인권운동대학생연대, 21세기진보학생연합, 대장정학생연합 등이 참여했다.
먼저 현정세를 바라보는 토론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ꡒ5․6공 때보다 더하면 더하지 나아진게 없을 정도로 인권탄압이 심각하다ꡓ는 것이었다. 그 근거로 김도형 변호사(민변)는 시국사범이 증가하고 국가보안법이 남발되는 현상을 들었다.
이런 현실하에 인권운동이 어떤 의의와 성격을 지니는가에 있어 사회단체들은 구체적으로 접근한 반면 학생단체들은 다소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데 그쳤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사무국장은 인권운동을 민중의 이익을 옹호하는 운동으로 정의하면서 ꡒ우리나라 현실상 인권운동이 삶의 질을 강조하는 사회권보다 자유권 옹호에 더 치중될 수 밖에 없지만, 인권운동이 각종 시민운동과의 연대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ꡓ고 말했다. 오완호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도 ꡒ국제적 인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개별국가의 인권탄압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것이 가능하다ꡓ는 점을 들어 동의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주로 이데올로기에 기반했던 기존학생운동의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 대중의 보편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인권운동이 의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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