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단 "양심수 석방"촉구
새해 들어 처음으로 양심수 석방을 위한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대표 김진화 신부)은 23일 전주 평화동 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갖고 양심수들의 조건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이날 시국성명서를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금은 구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역사의 새로운 장을 구상하는 시기"라며 "김대중 당선자는 양심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투옥된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무조건 석방하고 과거 불의한 정권에 의해 유지됐던 제반 악법과 제도를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에 따르면, 1월 17일 현재 전국의 구치소·교도소·경찰서 유치장 등에 수감중인 양심수는 모두 5백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 구속된 양심수는 47명이며, 40년 이상 복역한 우용각, 윤용기 씨를 포함, 20년 이상 구금중인 초장기수만도 27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