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의원에서는 노동자, 학생과 경찰 대치중
남은 우리가 정의를 위해 살아가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신창균 씨는 "수많은 이들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해방 50주년이 되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해 열사들에게 죄스럽고 두렵다. 더욱 용기를 내어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4월혁명연구소는 이날 '4월혁명 35주년 선언문'을 발표, △남북기본합의서 실현, 애국민주인사들의 통일운동의 수용 △팀스피리트 훈련 영구 중단, 평화협정 체결 △국보법을 비롯한 악법 철폐, 모든 양심수의 석방과 수배해제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수구세력에게는 "이승만, 박정희 되살리기 망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병원에까지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연행하려 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국 해고 노동자들이 노동법 개정과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부 장관 면담을 신청한 뒤 그 결과를 듣기 위해 노동부 사무관을 만나러 가던 중에 발생하였다.
당시 해고노동자들은 1백50여명의 전투경찰에게 둘러 쌓여 곤봉과 방패로 머리, 얼굴 등을 집중구타 당해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실신하는 사태까지 이르러 인근병원으로 긴급호송 되었다.
18일 오후 4시30분경 해고 노동자 장영길(전해투 대표)씨 등 40여명이 과천 노동부를 방문하던중 정부청사 경비대 2706부대 소속 전투경찰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나현균(전해투 선전국장)씨등 3명이 크게 다쳐 현재 사당의원에서 치료중이고 연기흠 씨 등 32명은 과천경찰서 등으로 연행되었다.
병원에서 부상자 3명 연행
삼미종합특수강 해고자 김동연 씨는 30여분간 집중적으로 폭행 당해 심한 구토증과 뇌진탕 증세로 위급한 상태이고, 인천 보루네오 해고자 조광호 씨는 연행과정에서 팔이 부러져 경찰서에서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사당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현준 씨 등 3명의 해고자들은 병원에서 연행되어 안양, 군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오후 8시 현재 나현균, 김동연, 김영균 씨가 입원해 있는 사당의원에는 3개중대 2백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민주노총 해고자특위 노동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측은 해고자 8명에게 구속영장이 떨어지는 대로 연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께 노동자와 학생 3백여명이 병원주변에 집결하자 전경 3개중대를 추가로 투입하여 대치하고 있다.
나한균 씨 강제연행 시도
[민주노총(준) 전국 구속 수배 해고자 원상회복 특별위원회](민주노총 해고자특위)는 19일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서, 노동부에 항의방문을 했다. 민주노총 해고자특위는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현정권의 도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폭력행위책임자 구속·처벌 △연행된 해고자 즉각 석방 △입원, 치료중인 해고자에 대한 치료·보상 △노동부 장관 면담 실시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 △노동악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93년 문민정부의 출범직후 그 해 3월 10일 노동부는 "사면복권된 해직노동자 1천3백명과 해고노동자 3천9백명등 총 5천2백여 노동자들을 복직시키겠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해고자특위는 "정부가 해고자 복직을 발표한 지 3년이 지났으나 사실상 공염불뿐이다. 대법원 판결조차 무시하는 자본가들의 횡포 속에서 3천여명의 해고 노동자들은 고통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