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선 법원이 고문 합법화하기도
경찰에 연행된 팔레스타인 구금자가 감옥 안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30분 팔레스타인 경찰당국은 지난 2일 연행된 나지르 알 휴럽(25) 씨가 헤브론 근방의 듀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체는 베들레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검시가 진행중이다.
팔레스타인 민간단체인 LAW(인권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팔레스타인 사회)측에 따르면, 휴럽 씨의 죽음으로 팔레스타인 감옥에서 죽은 사람의 수는 모두 16명이 된다. 그 가운데 12명은 고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LAW는 "짧은 투옥기간으로 봐서 고문이 휴럽씨가 사망한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공안당국의 임의적인 구속과 고문의 사용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11일 법원에서 경찰의 고문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안기구(쉰벳)에 의해 구속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심문관이 시끄러운 음악을 강제로 듣게 하면서 자신들의 머리를 자루에 쳐박게 했으며, 장시간 잠을 재우지 않았다고 호소했지만, 법원은 이러한 수사관행이 합법하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