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봉 감독 오늘 영장심사
제주 4.3 다큐멘터리 <레드 헌트> 제작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반포) 혐의로 체포된 부산 하늬영상 대표 조성봉 감독에 대해, 12일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날 밤 부산시경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하늬영상 사무실과 조 씨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씨는 변호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청구했으며, 이에 따라 1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게 됐다.
한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한 김동원 감독(푸른영상 대표)에 따르면, 베를린 국제영화제 사무국에서는 조 씨의 체포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으며, 영장실질심사 전담판사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한다. 또한, 김 씨는 "만약 조 감독이 구속되어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베를린에 모인 영화인들이 집단적인 항의를 조직하여 한국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