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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위기의 대학! 민중연대로 돌파구

4·30 청년학생 투쟁대회 열려


대학생들의 함성이 종로거리를 가득 메웠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는 '제10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및 노동-대학 연대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4.30 청년학생 투쟁대회'가 수도권 40여개 대학에서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 민중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보편적인 권리조차 말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학생들도 미래를 보장받기는 커녕 늘어만 가는 실업문제와 교육비용의 증가, 민주적 권리의 축소 속에서 경쟁으로만 편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고용안정 쟁취, 민중생존권사수 운동을 통해 자본의 반민중적 신자유주의 사회재편에 맞서 힘차게 청년학생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집회에 같이 한 민주노총 이성도(조직강화위원장) 씨는 "힘들게 대학을 들어가도 취직이 안되고 일자리를 갖지 못해 실직자가 되는 학생들을 이제는 동지라고 부르겠다"며 청년학생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이 씨는 또 "지금까지 재벌이 부정축재한 돈을 모두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재벌은 재산권을 주장하지만 그 돈은 합법적으로 번 돈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환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주)한화의 폐수 무단방류 압력으로 자살한 고 정준희 씨의 유가족이 나와 "부검으로 갈기갈기 찢긴 채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다"며 "오늘로 35일째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으니 학생들의 힘찬 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국제연대행동네트워크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경제를 완전히 내주는 MAI(다자간투자협정)는 우리 경제를 비롯한 모든 주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독점투기자본만 살찌우는 MAI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가 끝난뒤 학생들은 대학로까지 인도를 따라 평화행진을 벌였고, 저녁 8시부터 연세대에서 문화제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