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들, 양심수 석방 촉구
양심수 사면을 기대해온 사람들에게 오는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은 다시 한번 실망감만 안겨줄 전망이다.
30일 법무부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에 특별사면은 계획된 바 없으며, 다만 예전처럼 일반수들에 대한 가석방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혀 최근 법무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29일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5월 3일 양심수 사면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한국정부의 방침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앰네스티는 또 "한국정부의 인권에 대한 관심에 환영을 표한 바 있지만, 장기수들이 여전히 구금중이고 국가보안법에 의한 구속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청협, 전대협동우회, 한국기독청년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10개 청년단체 대표들은 30일 오전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5월 3일 석탄일을 맞아 추가사면이 있을 것이라 밝혔던 정부가 다시 말을 바꾸어 추가사면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김 대통령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