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의 개혁추진과 관련, '재벌개혁'문제가 제일 미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승리21(대표 권영길)은 김 대통령 취임 1백일을 맞아 학술단체협의회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1백2명의 응답자 가운데 56명이 김대중 정부가 제일 잘못하고 있는 일로 '재벌개혁' 문제를 첫순위로 꼽았다.
또, 국민기본권 신장에 대해서는 6.2%의 응답자(중복선정)만이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고, 고용·실업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는 응답은 단 2명(1.1%)에 그쳤다. 반면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개혁 중 제일 잘한 일로는 '국제신뢰회복'(38.4%)과 '통일·안보·국방정책'(22.1%)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대수 교수들은 재벌개혁과 고용·실업대책을 중심과제로 설정하면서도, '개혁정책의 미흡과 잘못된 방향설정' '보수세력의 저항' 등을 이유로 현 정부가 근본적인 개혁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