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하루감옥체험’도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거리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번 캠페인은 20일 서울역 광장을 시작으로 8월 15일까지 명동, 대학로, 국회의사당 앞 등에서 매일 치러질 예정이다. 민가협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서명운동 뿐 아니라 양심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하루감옥체험(8월6일-8월8일) 등의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민가협은 20일 캠페인 시작에 앞서,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심수 4백37명(98년 6월 25일 현재)의 전원석방과 대대적인 사면․복권 및 수배해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전향제 대신 도입되는 준법서약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인권 원칙에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조건없는 사면을 촉구했다.
한편 20일 법무부는 사노맹․구미유학생간첩단․남한조선노동당 사건 관련자 등 대표적 양심수들에 대해 “준법서약서를 쓸 때만 사면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되, 우용각(70․40년 구금) 씨 등 초장기수들에 대해서는 준법서약서 제출을 석방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을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