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사끝난 고려대 계속 봉쇄
경찰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고려대에서 개최된 서총련 통일축전의 참가자들을 전원연행하기 위해 학교주변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자, 이에 대해 당국의 과잉대응을 비난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은 4일 “경찰당국은 행사가 끝난지 3일째가 되는 오늘까지도 고려대를 원천봉쇄하는 웃지못할 불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자진해산과 귀가요청은 고사하고 부모와 함께 귀가하는 학생까지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과잉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연합은 또 “한총련 6기의 이적단체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대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공안당국이 학생들을 상대로 토벌작전을 방불케하는 탄압을 진행하는 것은 법적 근거도 불분명할뿐더러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구시대적 공안폭력행위”라고 비난했다.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도 “폭력집회가 아닌 문화행사 중심의 평화적인 집회에 대한 지나친 공권력 행사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