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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국내 단체, 영 대사관 시위

"피노체트를 기소하라"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영국 대법원 재판부의 심리가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15일 영국대사관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피노체트의 기소를 촉구하는 국내 사회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대법원은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최근 이 판결을 무효로 하고 18일 새로운 심리를 갖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승리21, 청년진보당, 구속노동자후원회 등은 “영국 대법원이 자국내 보수세력과 미국, 칠레 정부 등의 보수세력의 국제적 압력에 굴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심리에서 피노체트에게 관용을 베푼다면 이는 영국 대법원이 피노체트와 한편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인륜적 범죄자에게는 외교적 면책특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피노체트를 기소할 것을 영국 대법원에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