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항의서한 전달
검찰의 파업유도 공작에 항의하는 노동자의 대정부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민주노총 소속 전국 300여 노조대표자들은 명동성당에서 "김대중 정권의 노조탄압 공작 분쇄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검찰의 파업유도 공작사건은 조폐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에 의한 일방적 구조조정과 탄압위주의 노동정책이 문제점이 직결되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12일 '김대중정권 노조탄압공작분쇄 결의대회'를 서울역에서 갖는 등 이후의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삼미특수강 김창남 씨는 "공세를 취하다가 수세에 몰린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을 하나로 묶는 실질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도록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후 5시경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파업유도에 관한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한 행진을 시도하였다. 이들은 행진이 경찰에게 가로막히자 대표 3명을 뽑아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연합 등 13개 노동사회단체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조폐창 파업유도 규탄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김태정 전 검찰총장,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 등 노조탄압공작에 관여한 책임자들을 '공무상집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불법 지배․개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연맹 지도부는 14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17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갖는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