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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세상이 해도 너무합니다”

아들에 이어 장애인 된 한 어머니의 설움


“무슨 일을 있더라도 진상을 밝힐 겁니다. 나도, 우리 아들도 억울해서 도저히 살수가 없어요. 사고만으로도 억울한데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 되다니요” 흥분된 심경을 감추지 못한 채 계속 높아지던 목소리는 결국 울음으로 변했다. ‘진행성 근이양증’의 장애를 가진 대학생의 어머니, 조부용(43) 씨.

걸을 수 없는 아들을 등에 업고 등하교를 시키던 조 씨는 지난 7월 학교에서 아들을 집에 데려오다 과속으로 달리던 오토바이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무면허의 10대. 이 사고로 조 씨와 아들 박재찬(20) 씨는 각각 전치 10주와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고, 조 씨는 무릎인대가 끊겨 나가 본인도 장애인이 되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조 씨가 정말 분노했던 건 이후 가해자와 병원, 그리고 경찰이 보여준 태도 때문.

가해자는 병원비에 반도 못 미치는 공탁금만 걸어놓은 채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이 사건이 언론 등에 공개되자 조 씨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측 역시 이들의 치료비가 보험료 지불한도를 넘자,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은 아들 박 씨를 강제 퇴원시켰다. 사건해결을 맡은 화성경찰서측 역시 ‘당시 술에 만취해 있었다’라는 조 씨의 진술을 조서에 기록하지 않았다. 결국 조 씨는 경찰청에 진정을 넣어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경찰청 민원담당은 조 씨를 더욱 분노케 했다.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조 씨에게 경찰청으로 출두하지 않으면 사건을 조사해 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병원에서 와서 한다는 말이, “아줌마가 진짜 억울하면 검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