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당, 불법수사·명예훼손 혐의
민족민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하영옥(39) 씨가 수사과정에서 국정원에 의해 불법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회단체들이 국정원을 고발하고 나섰다.
전국연합 등 27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소위 민혁당 조직 사건 진상규명과 공안탄압저지대책위'는 14일 "하영옥 씨가 수사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약물복용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영환 씨 역시 진술과정에서 구타와 기합 등 불법수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과 관련해 수사를 담당한 수사관은 물론 현 국정원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혁당 사건이 아직 재판계류중인 미결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하영옥 씨와 김경환 씨 등에 대해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책자를 만들어 보급했다"며 위 사실과 관련해 국정원장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고발장을 서울지검에 접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