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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최저생활보장' 요구

서울대 시설관리노조 집회 열어


최저생활을 보장받기 위한 서울대 시설관리노동자들의 저항이 시작됐다.

서울대에서 근무하는 경비원과 미화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시설관리노동조합(서울대 시설노조, 위원장 윤홍림) 노동자들은 15일 영하 9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최저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임금인상과 △불합리한 입찰방식 개선 △용역소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관련기사 본지 1월 21일 자>.

이들은 "서울대가 지난 95년 구조조정이란 명목 하에 시설관리부분 노동자들을 용역직으로 전환한 이후 최저생활도 영위하기 힘들만큼 생계가 어려워졌다"며 "서울대학교측이 돈을 이유로 힘없고 배운 것 없는 노동자의 설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 서울대학교측과 계약을 맺고 시설관리노동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대호안전관리공사(대호, 대표이상 조규석)측에 대해서도 울분을 터뜨렸다. 이들은 "서울대가 시설관리 예산으로 28억을 책정해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호측이 입찰을 따내기 위해 훨씬 적은 23억을 제시한 후, 그 사이에 생긴 차액을 노동자들의 월급을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현재 보너스는 물론 퇴직금마저 보장받지 못한 상태로 월급 역시 32만원정도에 불과하다"고 한탄했다.

서울대 시설노조는 지난해 말 2000년 시설관리용업업체로 대호가 선정된 이후 입찰가의 부족액을 보충키 위해 대폭적인 임금삭감을 단행하고 퇴직금 포기 각서 등을 요구하자 지난 1월 25일 총회를 갖고 노조를 발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