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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중대재해로 인한 죽음 없어야

2일-4일 한라중공업 노조 본사 앞 상경투쟁


한라중공업 노조(위원장 백윤선)는 오늘 오후 2시 대치동 소재 한라중공업(대표이사 강경호)본사앞 집회를 시작으로 4일까지 '한라중공업 경영진 구속 촉구를 위한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와 유가족들은 이날 집회에서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 책임자 구속과 경영진 퇴진, 관리감독을 소홀이 한 목포지방 노동사무소장 해임 등을 요구한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본부장 최병권)에서는 2월12일 서영상(35, 설계부 대리)씨와 3월8일 문형복(25, 가공부)씨 등 한달 사이에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총 42건의 크고 작은 재해가 발생한 곳이다<하루소식 3월23일자 참조>. 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마련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단 한번도 사업주가 처벌받은 적이 없다.

노조 조직부장 박경우(30)씨는 "경찰의 수사도 편파적이었다"며 "함께 일한 노동자들을 상대로 밤샘 수사를 전개하면서 경영진측에는 단순 질문만 했다. 그리고 수사결과도 작업자의 잘못이라고 종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영진들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유가족들을 업무방해와 폭행혐의로 고소하는 등 현재의 경영진을 상대로 사태해결을 바랄 수 없다"고 한탄했다.

또한 박씨는 "노조와 유가족들은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며 "더 이상 동료 노동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상경투쟁을 전개하는 노조와 유가족들은 4일 노동부앞 집회를 마치고 대우 조선 유기용제 피해노동자들과 함께 중대재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요 투쟁 일정

·2일 오후4시30분- 대검찰청 앞에서 경영진 구속 촉구 집회
·3일 오전10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당사 집회 및 구속 촉구문 전달
오후5시- 명동성당 앞 집회 및 선전전
·4일 오전10시- 과천 노동부앞 집회 및 산업안전국장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