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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눈빛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랑』


2000/ 채지민 글·그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펴냄/ 92쪽


"제 꿈은 동화 속에만 있는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저와 가까이 지내려 하지 않아요."

때어날 때부터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소연이는 아이들의 따돌림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소연이는 모든 사람들이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그런 '좋은 나라'를 꿈꾼다.

진리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조차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들의 대학입학을 거부하고 있는 현실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두 아이를 통해 장애는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 한권이 나왔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만든 '함께 사는 세상만들기'의 3번째 작품인 이 책은 평범한 대학생이 청각장애인 소연이와 민태를 만나면서 알게되는 장애인들의 아픔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 가수를 꿈꾸는 귀여운 꼬마 소연이와 후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갖게 되면서 깊은 슬픔에 빠진 아이 민태. 이들은 부모님과 대학생 지선이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고, 지선과 부모님 역시 아이들을 통해 '장애'는 몸이 아닌 마음의 문제임을 깨닫는다.

동화책 형식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문의 02-521-5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