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집회,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요구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철폐와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11시, 15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인 서울역 광장.
"위탁계약직이라는 이유로 4대 사회보험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사측은 '근로자 수당'마저도 주지 않으려 합니다." 재능교육교사노동조합의 발언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 배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파서 좀 쉬겠다고 진단서를 떼가면 그만 두래요."(서울대시설관리노조 최분자) "애니메이션 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이라구요? 웃기는 이야기죠. 2만 명의 애니메이션 노동자들은 퇴직금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걸요."(애니메이션노조 유재운)
이날 모인 노동자들은 △4대사회보험(고용보험․의료보험․산재보험․국민연금)의 전면적용 △근로자파견법 철폐 △영세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완전적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의 박상윤 조직부장은 "이러한 요구를 사회 쟁점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6월 3일 2시 종묘공원에서는 「전국비정규․영세사업장․여성노동자대회」가 열린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금년 2월 현재 1년 미만의 고용계약을 맺은 임시직(비정규직)이 671만 명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의 5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에 비해 50~75%의 낮은 임금을 받을 뿐더러 휴일․휴가․퇴직금․사회보험 적용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