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오전동 포도원지역도 이젠 철거 위험지역이다.
23일 태옥개발 소속 철거용역들은 의왕시 오전동 산 27-32번지(일명 포도원) 일부분을 강제로 철거했다. 세입자 김효수 씨에 따르면, 오전 6시 40분 경 철거용역 100여명이 포크레인 3대를 앞세워 쳐들어왔다. 이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중 일부가 부상당했으며 단칸방에서 홀로 살던 장현택 씨(73세)는 용역들이 막무가내로 집밖으로 밀어내는 통에 넘어져 병원에 실려갔다. 용역들은 전체 대상지역의 3분의 1가량인 20여 가구를 철거한 후 철수했다.
이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한진조합주택은 건설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김효수 씨는 "철거 전에 세입자들의 주거대책에 대해 가옥주와 건설회사 어디로부터도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가옥주는 보증금과 이사비용을 주지 않은 채 살만큼 살았으니 나가라고만 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현재 이 지역 세입자 19가구는 포도원철거민대책위원회에 참가하면서 철거폭력과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