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 사람으로 살다

[사람으로 살다] 빈곤과 개발의 공간, 용산.

불꽃으로, 사람으로 살다

[편집인주] 17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라는 슬로건으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강정, 용산, 그리고 재능농성장과 쌍용차 분향소...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투쟁장소들. 그들은 왜 그곳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싸우고 있는 걸까. 개발의 이름으로, 이윤의 이름으로 삶터를, 일터를 빼앗으려는 국가와 자본에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터전이라 함은 단지 물리적인 의미만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 관계, 역사의 뿌리가 고스란히 뻗어있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대체될 수 없고, 쉽게 떠날 수 없다. 그러나 장소를 갖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수많은 소수자들은 자신의 존재로 역사를 써나갈 장소를 찾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상영관을 대관할 수 없어 거리상영 5년 째, 서울인권영화제가 인권영화관을 세우려는 거리는 어떤 의미일까. 장소를 지키고, 드러내고, 확장하기 위한 투쟁은 그 자체로 세상에 사람으로 살기 위한 외침이다. 그 외침을 들어보자.










2009년 1월 18일 이전.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1.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63-70번지 일대 2. 부지: 5만 3441㎡ 3. 사업 내용: 지상 26~40층 규모의 주상복합 업무시설 7개 동 건립(주거 493가구) 5. 세입자: 890명(주거 세입자 456명, 상가 세입자 434명) 6. 보상: 아래와 같음. 가. 763명(85.7%) 보상 완료(약 84억 원 지급) 나. 127명(14.3%) 보상 협상 중(주거 세입자 39명, 상가 세입자 88명)

2009년 1월 19일. 남일당 건물 위의 가건물. 건너편 경찰특공대. 조용한 전쟁 준비.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점거 농성장 경찰 진압. 철거민 5명 사망, 경찰 1명 사망, 20명 부상.

2009년, 용산범대위, 남일당에서 용산 참사 한 달 추모문화제. 시민단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용산 참사 추모집회. 용산범대위, 명동성당서 시국농성 돌입. 유족들 남일당을 나와 도심에서 시위. 용산 참사 1심 공판 선고, 농성자 7명에게 징역 5년~6년, 2명에게 집행유예.

2009년, 용산 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문규현 신부 의식불명. 천주교계 “정부, 용산 참사 빨리 해결해야” 대정부 성명 발표. 국제앰네스티 아이린 칸(Irene Khan) 사무총장 용산 참사 유족 방문. 아이린 칸 사무총장 “정부, 용산 참사 유족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해결책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 ‘작가선언 6·9’, 용산 참사 헌정문집 펴내다. 12월 30일. 용산 참사 근 1년 만에 극적 합의. 용산 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장례위원회 발족.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국민장으로 엄수키로 밝힘. 유족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4층에 빈소 마련. 정운찬 국무총리 조문 “재개발 정책 잘 고치겠다”고 말함.

2010년 1월 9일. 남일당 앞, 용산 참사 희생자 5명에 대한 범국민장 엄수.

2012년 5월. 용산 참사 당시 부상을 입은 3명에게 국민건강보험에서 통지서 발송.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기인하거나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킨 때에는 보험급여를 하지 아니한다”는 국민건강보험법 48조 1항의 규정을 들어 용산 참사 관련자 3명에게 합계 334만 9000원의 의료보험료를 환급하라고 통보. 용산 참사가 벌어진 지 3년 3개월여가 지난 시점.

* 현재 5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충연씨를 비롯해 김주환, 김재호, 김대원, 김성환, 천주석, 김창수, 남경남씨 등 8인이 감옥에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구속자들의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17회 서울인권영화제 넷째날(5.28.월) 반빈곤_반개발의 날

가난의 책임은 개인이 아닌 국가와 사회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자본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몰아내고 또 몰아냅니다. 그들의 영리한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의 진정한 권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2:00 <기억으로 묶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끝나지 않은 이야기 People Who Cannot Leave: The Unended Story
장호경 | 한국 | 2012 | 다큐 | 86분 | K KS
2009년 1월 20일, 용산 일대에서 장사를 하던 철거민들이 개발에 맞서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망루에 올랐다. 다섯 명의 철거민과 한 명의 경찰, 여섯 명의 죽음으로 시작됐던 용산참사는 2010년 1월 9일, 참사가 일어난 지 355일 만에 다섯 명의 철거민에 대한 장례가 치러지면서 일단락됐다. 이 영상은 용산참사 이후 355일간의 투쟁 기록이다.

13:40 행운 Good Fortune
랜던 판 스우스트 | 미국 | 2009 | 다큐 | 73분 | E Sw KS ES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소하려는 국제적 노력은 오히려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영화는 대규모 개발 기구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잭슨과 실비아의 모습을 그리며 국제원조의 실질적인 영향을 면밀히 살핀다.

15:10 2002-2012, 최옥란들
장호경 | 한국 | 2012 | 다큐 | 21분 | K KS
뇌성마비 1급 여성 장애인 최옥란은 2001년 명동성당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홀로 농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해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에게 장애인으로서, 여성으로서, 빈민으로서의 삶은 살아내기보다는 버리는 것이 더 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2012년.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사회에는 또 다른 이름의 최옥란들이 존재한다. 2002년의 최옥란과, 2012년의 최옥란들을 만나본다.

15:31 빈곤의 얼굴들 2 - 6인의 가난 위태로운 이야기 Faces of Poverty 2 -Six Risky Stories of Poverty
안창영 | 한국 | 2011 | 다큐 | 36분 | K KS TA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가진 자들은 넘쳐나는 부를 감당하지 못해 엄청난 성과금과 고액 주식배당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한편에서는 일터에서 쫓겨나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더 이상 떨어질 밑바닥도 없어 결국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는 해고노동자, 홈리스, 비정규직, 장애인 등 6인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이러한 빈곤을 양산하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본다.

16:50 빼앗긴 달마녹의 희망 Hope, Memories, Loss & Community - No Need for Damarnock
크리스 레슬리 | 영국 | 2011 | 다큐 | 14분 | E KS
스코틀랜드 달마녹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마가렛. 영연방 경기 대회가 다가오면서, 의회는 선수촌을 짓기 위해 동네를 철거하는 데에 열을 가하게 된다. 마가렛은 너무나 쉽게 자신의 삶과 집을 빼앗은 그들에 분노한다. 달마녹이 허물어지고 있는 동안, 그녀는 퇴거에 반대하며 4년 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17:04 우리에게 집을 허하라 Dear Mandela
다라 켈, 크리스토퍼 니싸 |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 2012 | 다큐 | 93분 | E KS ES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슬럼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하고 판잣집 거주자들을 퇴거시킬 무렵, 판자촌에 사는 마즈위, 자마, 니켈로 세 사람은 이주하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강제 퇴거를 중단시키기로 결심하고 촛불집회로 지역공동체 주민들을 만난다. 그리고 퇴거를 합법화 하고 있는 법령에 도전한다. 영화는 정치적 변화를 이루어내는 젊은이들을 보여주며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19:00 폐막식

19:30 <폐막작> 두 개의 문 Two Doors
김일란, 홍지유 | 한국 | 2011 | 다큐 | 99분 | K KS
영화는 철거민 다섯 명과 경찰특공대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9년 용산참사를 추적한다. 생존권을 호소하며 철탑 망루에 올라야 했던 철거민들은 망루를 짓기 시작한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땅에 내려왔다. 그리고 살아남은 철거민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와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진압작전을 참사로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며 용산참사의 진실을 둘러싼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상영작언어 K한국어 E영어 A아라비아어 S스페인어 B버마 G독일어 C중국어 D네덜란드어 F프랑스어 Am암하라어 N노르웨이어 Sw스와힐리어
자막 KS한글자막 ES영어자막
장애인 접근권 화 화면해설
TA 관객과의 대화
비디오로 행동하라
덧붙임

이상엽 님은 사진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