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재다짐
우리는 참다운 자유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실을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진실을 찾기 위해 본질을 파헤침에도 두려움이 없다. 뜨거운 연대와 애정은 우리의 용기를 북돋을 것이며, 날카로운 비판은 우리의 필봉을 더욱 날선 칼날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그 '시린 칼날'로 인권유린의 현장을 가차없이 내리칠 것이다. - 1993년 9월 7일 창간사 중에서 -
93년 9월 7일 '진실을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창간사와 함께 출발한 <인권하루소식>이 어느새 창간 7주년을 맞았습니다. 팩스 신문으로 시작해 인터넷과 전자우편을 통해서도 독자들을 만나 뵙는 오늘까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채찍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한 두 명을 넘지 못한 기자의 부족함을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메워 주셨고, 꾸준한 제보와 취재 협조를 해주신 단체와 개인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창간사에 담긴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을 위한 '쓴 소리' 모음
◎ 일간으로 7년 동안 냈다니 사랑방 사람들이 징글징글 하다. 제도권 언론과의 경쟁력이란 점에서 '객관적 사실'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지, 실제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등은 되돌아 봐야한다.
사실을 알리려는 치열한 자세, 사실에 접근하기 위한 치열한 취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의욕이 앞서고 목적의식의 순수함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점이 있다. 기자의 훈련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 제보에 기초해서 기사를 쓰더라도 <인권하루소식>의 관점에서 치밀하게 녹여서 쓰길 바란다. 오랫동안 취재해서 쓴 기사는 빛이 난다. 하나의 사건을 쓰더라도 공력을 더 들이길 바란다. 예를 들어 노동관련 사안에서 구체사안을 짚는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보이나 선도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손낙구(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한 사건에 대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 못한다. 즉, 후속기사를 쓰지않는다. 그냥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상황을 따라가지 말고 <인권하루소식>만의 생생한 기사가 필요하다. 인권단체에서 내는 신문이라기보다는 기존 언론사의 외형을 따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고상만(반부패 국민연대 국민신문고 국장)
◎ 주장이 약하다. 하루소식의 모든 기사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 등을 다 다루고 있는데, 사실 전달 기능의 비중이 많은데 비해 분석과 주장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 같다. 사실 기존 신문들만 보더라도, 자신들의 주장을 담는 사설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에 비교해 볼 때 인권하루소식에서는 그와 같은 성격의 난이 적다. 정종권(사회진보연대 정책기획국장)
◎ 하루소식이 다루는 인권이 대체로 사회적으로 공적인 영역으로 분류된 공간의 일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여성들처럼 일상공간에서 무수히 당하는 언어적, 생활 습관적, 문화적 인권침해를 알리고 변화시키는 데는 좀 힘들지 않은가. 정주연(운동사회내 가부장성과 권위주의 철폐를 위한 여성 활동가 모임)
◎ 홈페이지의 검색 서비스가 강화됐으면 좋겠다. 보통 일간지처럼 상투적인 언어가 아니라 분명한 입장이 표현됐으면 좋겠다. 김석한(울산인권운동연대 사회권 위원회)
◎ 하나의 사안을 더 깊숙이 다뤘으면 좋겠다. 후속기사를 챙겨주길 바란다. 박경석(노들장애인학교 교장)
◎ 인권신문이라고 해서 나쁜 소식으로 가득 찰 이유는 없지 않을까? 인권침해사건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인권선진국을 지향했을 때 나타나는 모습들이 어떤 것인지도 다뤄줬으면 한다. 이현준(대학생)
◎ 우리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안에 있는 무감각한 인권의식, 잘못된 인권의식을 꼬집고 공론화시켜 줬으면 좋겠다. 그런 노력을 통해 인권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김칠준(변호사)
◎ 가끔 보면 기사에서 '적나라'하고 거친 표현들이 발견되는데 순수 한글인가 의심이 갈 때가 있다. 단어 선택에 유의해 줬으면 한다. 전선희(주부)
◎ 이메일로 받아보는 독자다. 배달시간이 들쭉날쭉하다. 행사를 예고할 때 너무 촉박하게 알려줘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때늦은 정보가 될 때가 있다. 세심함의 부족이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박신혜(교사)
◎ 출근과 함께 제일 먼저 찾아 읽는것이 하루소식이다. 다양한 변화와 변신을 하더라도 진보적 인권운동의 기조 위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영옥(전북평화와 인권연대)
◎ 일찍 죽지 않으려면 밤 좀 새지 마십쇼. 곽노현(방송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