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공동대표 박기호 신부 등, 아래 사제단)이 3대 개혁입법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사제단은 6일 총회를 마치고 발표한 '나라의 현실을 걱정하는 시국선언문'에서 "지자체 선거, 월드컵 경기 등 일정으로 볼 때 금년 상반기에 김대중 정부의 개혁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며 개혁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개혁의 전반적 내용이 대단히 불안정하고 △개혁이 제도적 장치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혁이 한계에 직면해 국민들 사이에 무관심과 허무주의가 만연해 있다며 현 시국을 '위기'로 규정했다.
사제단은 또 국가적 위기는 "김대중 정부가 개혁주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수구성향의 언론, 정당의 완강한 저지를 뚫고 나갈 힘을 갖추지 못해" 생겼다고 진단하면서 개혁의 방법론은 "원칙과 도덕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개혁실천의 최종 판단자료"로 △국가보안법 철폐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 △부패방지법 제정을 제시했다.
사제단 공동대표인 박기호 신부는 "교우들과 함께 교회에 현수막을 내걸고, 교계언론에 광고를 내는 한편, 각 교회에서 강론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제단은 오는 19일 저녁 7시 명동성당에서 시국기도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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