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난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정리해보기로
새해 첫 노란리본인권모임에서는 올해 뭘 해볼지 궁리했는데요. 논의 끝에 지금까지 모임을 시작한 후 2년간 공부해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재난참사 피해자의 권리’에 대해서 정리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돌아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에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재난참사 피해자는 피해자일 뿐 아니라, 진상을 찾아가는 권리의 주체’라는 노란리본인권모임의 관점을 잘 드러내보려 합니다.
8일 두 번째 해를 맞은 굴뚝농성
두 번의 연말을 보낸 파인텍 굴뚝농성. 2018년 12월 차광호 지회장이 무기한 단식을 선포했고 박래군, 나승구, 박승렬, 송경동, 김우 등 여러 사람들도 곡기를 끊으며 문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응원이라도 보태려고 단식농성장 지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굴뚝 위의 두 노동자는 협상이 타결된 1월 11일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10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해 2019년을 열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상반기 전체회의가 연초에 열렸습니다. 차별당한 나만의 이야기를 꺼내어 함께 듣는 자리로 '차별잇수다'를 연중 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대응책을 마련해갑니다. 입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국가인권위원회와의 협력도 강화하려고 합니다. 혐오 규탄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제안들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10일 열여섯번째 인권활동가대회 준비 중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간 열릴 16회 인권활동가대회를 앞두고 주요일정인 기행을 다녀오게 될 철원지역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변화하는 남북관계, ‘분단과 평화 사이’에서 지금 인권운동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과 과제가 깊어지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12일 아현동 철거민 故 박준경 님 영결식
추운 겨울 아랑곳없던 강제퇴거의 현장 아현동. 지난해, 어머니 지내실 곳을 부탁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박준경 님의 영결식이 그가 살던 동네에서 올려졌습니다. 다음 생엔 부잣집에서 태어나라는 말로 인사하던 어머니의 말씀이 먹먹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도 몸 뉠 곳은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19일 故 김용균님을 추모합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업무 중 돌아가신 故김용균님을 추모하는 범국민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사고는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비정규직 제도를 통해 위험을 외주화해온 결과입니다. 김용균님을 추모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일 용산참사 10주기, 다시 길을 내야 할 때
쫓겨나지 않기 위해 망루에 오른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5명의 철거민을 죽음으로 내몬 용산참사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과잉진압과 여론조작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살인개발과 철거폭력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진실의 꽃을 피워내기 위해 지난 시간 함께 걸어온 길을 살피며 10주기 추모주간 동안 강제퇴거 증언대회, 추모와 기억의 밤 등의 자리가 이어졌고, 1월 20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용산참사를 기억하며, 누구도 함부로 쫓겨나고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향해 다시 길을 내는 힘이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나오길 바랍니다.
22일 선거 연령 낮추고 민주주의 확대하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개혁 논의가 한창이지만,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러 정당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함께 국회 앞에서 선거 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18세를 넘어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선거, 더 넓은 민주주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23일 국회 토론회, 평화시대의 국가보안법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분단체제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하고 있지만 형법보다 먼저 제정된 국가보안법은 70년이 넘도록 온존하고 있습니다. 국회 토론회에서는 여기에 더해 정부여당을 비롯해 어떤 곳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 여론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이야기됐습니다. 명실상부한 국가보안법 체제인 한국사회 변화의 시작점이 무엇일지 더욱 고민됩니다.
23일 여러 재난참사를 통해 피해자의 권리를 떠올리다
세월호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씨랜드 화재 등 서로 다른 참사에서도 피해자의 권리는 반복적으로 침해되어 왔습니다. 노란리본인권모임에서 피해자가 겪게 되는 참사의 각 시점과 상황 유형에 필요한 피해자의 권리를 23일과 30일에 걸쳐 토론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펴봤던 도서 ‘재난을 묻다’,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등의 자료를 돌아보며 이 권리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24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다
김용균 님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인권실태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12월 말 면접조사를 하러 태안에 다녀왔고, 故 김용균 님의 동료 노동자 48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사를 통해 위험이 외주화된 문제뿐만 아니라, 외주화 자체가 위험을 가중시키는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4일 보고회에 이어 “우리의 말에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던 동료 노동자의 바람을 담아 31일에는 <우리의 말하기, 더 큰 힘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광화문 분향소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30일 콜텍 정리해고 13년, 일삶(13)을 되찾자!
부당한 해고에 맞서 공장으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어느덧 13년이 지나고 40대였던 노동자는 곧 정년을 앞둔 나이가 된다고 합니다. 정년이 되기 전 복직을 위해 끝장투쟁에 나선 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연대의 시간이 30일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꼭 듣고 싶다던 “복직 축하한다”는 말을 하루 빨리 콜텍 노동자들에게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