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실체에 의문, 강압수사 의혹
단국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5명에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14일 경찰청 보안4과(홍제동 대공분실)는 단국대 구본승(졸업) 씨 등 7명을 체포해 ‘지하단체 단국대 활동가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가협, 단국대 민주동문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소위 단국대 활동가 조직 조작음모 분쇄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경찰이 있지도 않은 활동가 조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대책위는 또 16일 구속된 장선옥(경영정보) 씨가 지난 15일 아버지와 면회과정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록한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윽박지르고 있다’고 호소한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김원근 변호사는 “‘활동가 조직’의 실체에 대해 대단히 의문이 많다”며 “‘활동가 조직’ 운운한 부분에 대해 무죄주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구본승, 장선옥 씨와 황우정(부여농민회 활동가), 정찬무, 정인철 씨 등 5명이고, 강윤경(졸업) 씨 등 2명은 15일 저녁, 16일 새벽에 불구속입건 돼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