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강행방침 철회, 국민적 공론화 촉구"
발전노조 파업 10일째, 발전소 매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홍근수 목사, 이석태 변호사,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등 종교·법조·의료·언론·민중 각계 인사 9백88인이 '발전소 매각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선언문에는 "발전소 매각방안 이외에 발전산업구조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후회없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값싸고 안정된 전력을 공급할 것 △ 큰 폭의 요금인상, 전력대란 가능성, 전력주권침해 등 국민불안 요소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것 △공공성을 확고하게 지키면서도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할 것 등을 국민적 합의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시국선언에 참석한 성유보 이사장은 사유화가 노사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 쪽의 주장에 대해 "노동자는 한 나라의 중요정책에 대해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가?", "그렇다면 정부는 다른 국민들과는 토론을 했는가?"라고 반문하고, 전국민적인 공론화에 나설 것을 정부 쪽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 자리에는 파업중인 발전노조 노동자 20여 명이 발전노조의 깃발을 높이 들고 참석해, 발전산업 사유화 철회를 향한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