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복무법 제정 촉구 거리캠페인 열려
"감옥에 갇혀 있는 1천6백여 병역거부자들에게도 이 따사로운 5월의 햇살을 비추어 주어야 합니다!"
8일 낮 서울 대학로에서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감옥 대신 사회봉사를!'이라는 이름의 거리 캠페인이 열렸다. 30여 개 사회단체가 소속된 '연대회의'와 전국학생회협의회(아래 전학협), 21세기진보학생연합, 사회당 학생위원회 등 학생운동 단위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캠페인에서는 병역법의 개정과 대체복무법의 제정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6월중으로 국회에 관련입법을 청원할 계획이며, 5월 한달간 매
주 수요일마다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사회운동단체를 중심으로 벌어져 왔던 '병역거부권 실현운동'이 대학사회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캠페인에 앞서 전학협 등 학생단체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인의 목소리를 모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이들의 인권을 보장될 수 있도록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단체들은 "대학에서부터 시작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에 대한 지지는 한국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군사주의 문화에 대한 본질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8일부터 시작된 거리캠페인 외에도 5월 한달 간 대체복무법 제정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오는 22일엔 '국방부 인간띠 잇기 행사'가, 24일엔 자전거 대행진과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