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2004년 공과대 부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주경태 씨를 포함해 아주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8명이 지난 3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가입(7조 3항) 혐의로 경기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다. 연행자들 가운데는 현재 군인 신분에 있는 2명과 회사원 2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현재 수원 남부서와 중부서에 분산돼 '아주대 자주대오' 조직 활동과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고 있으나,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을 접견하고 돌아온 최진환 변호사(법무법인다산)에 따르면, 보수대는 이들이 처음 보는 문건을 조직의 강령과 규약이라고 들이밀며 실체도 없는 '자주대오' 조직을 아주대 학생운동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조직 사건을 만들어 이미 약화될 대로 약화된 학생운동의 씨를 말리고자 하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변호사는 또 "2년째 비운동권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최근 운동권이 다시 당선된 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11기 한총련과 한총련합법화 범사회인대책위는 5일 오전 11시 연세대에서 아주대 조직사건 음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됐던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은 4일 구속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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