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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뛰어보자 폴짝] 정말 무서운 건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에요

동무들은 12월 1일이 무슨 날인 줄 아나요? 머리를 갸우뚱 해도 잘 모르겠다고요? 바로 '세계 에이즈의 날'인데요.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만든 날이랍니다. 그런데 에이즈가 뭐냐구요?


에이즈가 뭘까요?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서 들어본 동무들도 있고, 못 들어본 동무들도 있을 거예요. 에이즈는 영어를 간단하게 줄여서 발음한 건데요. 나쁜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싸울 수 있는 힘을 바이러스가 빼앗아가서 쉽게 병에 걸리게 되는 질병이에요. 지금까지 에이즈를 완전히 낫게 하는 약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몸이 나쁜 세균과 싸울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약이 있어서 그걸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해요.


아픔도 말할 수 없어요

에이즈는 다른 사람에게 병균을 옮길 수 있는 전염병이에요. 하지만 우리 몸속에 있는 '피'를 통해서만 옮겨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전염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랑 손을 잡거나 밥을 먹기만 해도 병에 걸린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마치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폭탄처럼 여기면서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사회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될 사람들로 취급하고 있어요.

이러한 잘못된 생각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이 자신들의 아픔조차 말할 수 없게 만들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이 알려지고 나서 겪게 될 차별이라고 해요.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을 하던 곳에서 쫓겨나는 일이 많지만, 사회에 퍼져 있는 잘못된 생각들 때문에 제대로 항의할 수도 없어요.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는 고통을 겪기도 해요.

더욱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병원을 찾아도 에이즈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진료를 해 주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요. 의료진들조차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두려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에게 필요한 약이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 약국에서 구할 수 없는 약들이 많아서 필요한 약을 쉽게 구할 수 없기도 해요. 에이즈 환자가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약을 팔아서 벌 수 있는 돈이 적기 때문에 약을 만든 회사들이 비싸게 약을 팔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약을 사 먹을 수 없거든요.


울타리를 허물어요

이러한 이유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일은 중요해요. 따라서 이들의 정보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또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부당한 대우나 무시를 당할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 놓아야 해요. 더불어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가두고 고통스럽게 하는 잘못된 생각과 차별의 울타리를 허무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