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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디오]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3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Ⅲ>

총 51분 / 7편 / 가격 : 18,000원(우송료 2,000원 별도) / 문의 : 741-5363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한 아동의 인권을 설명하는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Ⅲ>이 얼마 전에 출시되었다. 이 작품은 유니세프와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NFB)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연작시리즈이다. 지난 2000년 인권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1, 2편이 5, 6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작된 것인 반면 이번에 출시된 3편은 13세부터 17세까지 청소년들에게 중요하며 민감한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작품을 그렸고 전세계 모든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보여주기 위해서 대사를 사용하지 않은 것도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수록된 작품은 모두 7편이며 총 51분에 담겨있다.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교육에 쓰일 수 있는 가이드북도 같이 들어있다. 가이드북은 토론수업이 가능하도록 '주제' '해당 유엔 어린이·청소년조약' '줄거리'와 '토론거리' 등으로 분류되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국제조약도 수록되어 있다. 각 작품의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결투(6분 45초)
주인공 소년은 태어나자 마자 거대한 컨베어벨트에 놓여진다. 거대한 손이 나타나서 소년의 머리 위에 깔대기를 꼿고 다양한 지식(서적, 잡지, 비디오 테이프) 마구잡이로 집어넣는다. 돌아가는 컨베어밸트 위에서 쏟아지는 지식을 받아 먹던 소년은 성장하면서 스스로 알고 싶은 지식(그러나 차단당하는)을 섭취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소년의 저항은 시작된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한 이 작품은 조약 13조 '아동의 표현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2. 환각의 늪(8분 14초)
방학이 시작되자 심심해 하던 소년은 우연히 마약중독자의 꾀임에 빠져서 환각의 세계로 빠져든다. 마약을 사기 위해 소지품을 하나 둘 가져나가기 시작한 소년은 엄마의 지갑에까지 손을 댄다. 아동이 마약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알고 보면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 작품은 '조약 33조 마약·항정신성 물질로부터의 보호'를 말한다.

3. 사랑의 하모니(7분 5초)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이 무대. 서로 관심을 가지다 사랑에 빠진 소녀, 소년의 이야기. 소녀의 아버지는 이들의 사랑이 못마땅해 서로 떼놓으려고 한다. 아버지는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으려 하지만 소녀의 용기로 이들의 사랑은 성공한다. '12조 의견을 표명할 권리'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다.

4. 자물쇠의 유령(5분 54초)
학교를 가던 소년은 어디선가 나타난 '거대한 손'에 붙잡혀, 자물쇠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자물쇠를 만들다가 손가락까지 절단되는 소년의 끔찍한 상황과 그가 소망하는 '행복'이 교차된다. 32조 '경제적 착취 및 유해노동으로부터의 보호'를 슬픈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5. 거래(6분 37초)
인도의 한 순박한 소녀는 부모에게서 팔려 도시를 오게된다. 소녀의 순진한 꿈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산산이 부서진다. 시골 소녀의 복장에서 밤거리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첫 손님'을 맞는다. 그녀의 비명소리는 기차의 경적소리에 묻혀버린다. 34조 '성적 착취 및 성적 학대로부터의 보호'를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6. 마스크(8분 12초)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 사회의 모든 사람들은 모든 상황에 맞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직장, 학교, 가정 모두 다양한 마스크가 있다. 아이는 이를 거절하고 급기야 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14조 '사상·양심·종교의 자유'에 대한 풍자적 작품이다.

7. 죽음의 덫(7분 3초)
어두운 인생을 비관하는 아이는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차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는 내면의 감옥에 깊숙이 몸을 숨기고 죽음의 바다로 침몰해 버린다. 6조 '생명에 대한 권리 및 생존과 발전의 확보'를 자살을 화두로 삼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