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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3% 가이드라인 철폐 요구, 목회자대회 열기로

전국연합․한교협, 노동운동탄압규탄 5년만에 시국대책회의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 전국연합)은 1일 오후 5시 탑골공원에서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안정국 조성과 노동운동 탄압 규탄대회’를 통해 재야와 노동운동계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김영삼 정부의 정치적인 무능력과 부정비리로 인해 국민적 지지가 급속히 떨어지자 이를 폭력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공안정국을 조성해왔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족의 대화해와 단결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물리적 탄압정책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였다.

참석자들은 또 “김영삼 정권이 문민정부이기를 포기하고 독재정치의 구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내무․노동․교통장관 및 경찰청장 파면 △민주노총을 건설하려는 전노대에 대한 탄압 중지 △변형근로제와 임금인상 3% 상한선 철폐 △구속․수배노동자들의 석방과 수배해제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오충일, 한교협)는 30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7층 사무실에서 시국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난 26일의 기독교회관에 대한 경찰투입을 성소 유린, 선교자유 침해, 한국교회에 대한 도전행위로 공식 규정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기독교회관 침탈, 철도 지하철 사태의 전말을 밝히는 목회 서신을 1만2천여 교회에 발송 △각 지역별 보고대회 개최 △대대적인 전국목회자 항의기도회 개최 △정부에 대한 항의방문단 구성 등을 결정했다.

또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공동의장 허명섭 등, 기사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상근, 한교협 인권위)는 이날 오후 7시 기독교회관에서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교회협 난입규탄과 철도지하철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통대란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김영삼 정부의 반노동자적 정책에 있다”며 “정부는 노동자와 함께 국가경제를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의 교회협 유린에 대해 김 대통령의 사과와 최형우 내무부장관 해임, 구속 노동자 즉각 석방, 그리고 실질협상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기사련과 교회협 인권위 등은 26일 경찰진입 이후 27일부터 목회자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가져왔는데 7월 1일 오전 11시부터 기도회 참석자 10여 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농성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4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교회협 사무국 전직원 17명은 29일부터 점심 1끼 금식과 점심기도회를 가지며 경찰난입에 항의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 목사 20여 명은 이날 나흘째 “공권력 난입 규탄 철야단식 기도회”를 가졌으며, 한교협 사무국 직원들도 이날부터 점심을 단식하고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국기도회를 갖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