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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동티모르 산타 크루즈 대학살 추모 집회

동티모르 자결 지지하는 세계인 참가예정


호주에서 인도네시아의 식민지인 동티모르의 독립과 자결을 지지하는 「동티모르의 벗들(Friends of East Timor)」과 호주에 망명한 동티모르인들이 결성한 「동티모르 공동체(East Timerese Community)」는 91년 11월 12일 동티모르 딜리시 산타 크루즈 묘지에서 일어난 대학살 3주년을 맞아 호주 Perth시에서 추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집회는 여느 때와 달리 동티모르의 자결을 지지하는 전 세계 사람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첫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올 세인트 교회에서 미사를 보고, 포레스트 거리를 행진한 후, 그곳에서 강연과 동티모르 전통 춤, 노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티모르는 4백여 년 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고, 그 후 76년 인도네시아의 무력 합병이래 계속적인 인권침해로 지금까지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약 20만 명이 사망하였다. 특히 91년 평화적 독립시위에 인도네시아 군이 계획적으로 발포하여 470여명이 살상 당한 산타 크루즈 사건은 전 세계에 알려져 커다란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권하루소식 93년 11월 24일자 참조)

한편, 10월 10일 포르투갈의 한 라디오 방송은 동티모르 무장세력의 지도자인 코니스 산타나가 “현재 수감중인 프레티린(Fretilin,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혁명전선)의 지도자 자나다 구스마오의 석방 등의 요구를 인도네시아 측이 수용하고 고위급 정치회담이 이뤄진다면 무기를 버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 인도네시아 군은 “동티모르 무장세력이 항복하지 않는 한 결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