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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발가벗긴 채 또 고문

성동경찰서, 차별단속 항의 노점상 구속

지난 26일 폭력철거에 항의하면 노점상이 성동경찰서에 연행된 후 발가벗기워진 채 장시간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에 따르면, 구속된 「장애인노점상자립추진위원회」(위원장 양연수, 장자추) 회원 5명이 ‘노점상 차별단속’과 ‘부당구속’에 대한 항의를 계속하자 이들을 집단폭행하고, 뒤로 수갑을 채우는 등의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영생(26, 전노련 영등포지구 사무차장)씨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지속적으로 의경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강제로 입에 재갈이 물렸고, 팬티를 제외하고 모든 옷이 벗겨졌다. 면회한 이들에 의하면 심지어 면회장에까지 박씨는 팬티만 입은 상태로 나왔고, 온몸이 푸른 멍투성이였다고 전했다. 박씨는 뒷수갑을 채우고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이빨과 팔목등에 부상을 당해 이에 대한 치료를 경찰서측에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씨는 홍경인(40, 전노련 중구지구 사무국장)씨와 함께 3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장자추 소속 노점상 13명은 지난 26일 오전10시경 청계8가에서 노점을 시작하려 했으나, 경찰과 구청측에서 나와 장사를 못하고 대치중이었다고 한다. 오전11시경 소위 ‘떴다반’(토,일요일만 자리를 빌려 장사하는 노점상)들이 몰려들어 이들을 폭행하고, 집기와 물건을 부수었다. 장자추 회원들은 경찰에 이를 말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 이에 도로에서 폭력 중단과 차별단속 중지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자, 즉각 경찰은 13명 전원을 연행, 이들중 5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와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동경찰서측은 이들이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우고 서장실문 등을 부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속자 명단>

홍경인, 박영생, 김종상, 박관영(장애인), 박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