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류메이커인 이랜드그룹이 강원도 속초시의 뉴설악호텔을 인수하면서 70여명의 직원들을 집단해고 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 1일 법원 경매를 통해 이 호텔을 인수하면서 기존의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설악호텔 노동조합」(위원장 김임형)에 따르면, 이랜드측은 기존사원들을 재취업 방식으로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사원모집과정에서 강원도내에 몇 명 밖에 없는 지배인 2급 자격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5-10년 이상 경력자들의 이력을 인정하지 않고 신입사원으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기존 사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호텔 밖 버스 정류장 앞에서 전원 재취업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며, 속초 지역의 사회․시민단체들도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랜드측을 성토하고 있다.
- 491호
- 199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