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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조직표 갖고 추궁했다"

상지대 출신 7명 국보법 연행


또다시 과거 활동을 문제삼아 군 복무중인 군인과 학생 등 7명이 국가보안법으로 연행되었다.

이 사건의 연행자 모두는 원주에 소재한 상지대 출신들로, 지난 27일 새벽 1시경 기무사 소속이라며 여준성(90, 군복무중, 93년 총학 정책실장) 씨의 집을 찾아와 가택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상지대 총학생회의 대공만(89, 학생복지위원장) 씨는 "여 씨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다른 연행자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 알아본 결과 6명이나 더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27일 당일 면회를 한 학생들과 가족들에 의하면 "조사과정에서 잠을 재우지 안는지 몹시 피곤해 보였으며, 10명 이상이 나타나 있는 조직표를 가지고 추궁을 했다고 전했다"며 더욱 많은 연행자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근래 들어 계속되는 연행과 구속에 대해 오창익(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차장) 씨는 "정부당국자들 시각에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주사파이거나 색깔이 붉다는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수화가 되고 그러한 사건들이 일반 국민에게 먹히고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여 씨등 군인 4명은 36사단 헌병대에서, 장용길(91, 통계학과, 95년총학 정책국장) 씨 등 3명의 학생들은 강원도경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행자 명단>
여준성/정재호(91, 식영과, 94년 총학생회장)/이문수(91, 물리학과, 95년 총학 문화국장)/김재현(91, 산업공학과), 이상 군인/장용길/최혜선(92, 식영과, 94년 과학생회장)/김인봉(94, 전산과, 96년 과학생회장)